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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연수’ 간호장교 “박대통령 백옥·태반주사 여부 답변 못해”

등록 2016-12-01 05:30수정 2016-12-01 22:15

조 대위 언론 인터뷰 “세월호 당일 대통령 진료 없었다”
영양주사 투여 관련 “의료법 위반” 이유 들어 답변 회피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 2014년 4월16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 2명 가운데 1명인 조아무개 대위는 30일(현지시각)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대위는 이날 논란이 되는 박 대통령에 대한 평소 외부 의료기관 이용이나 각종 영양주사 투여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의료법을 들며 답변을 피했다.

미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군병원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는 이날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신은 청와대 관저가 아닌 의무동 근무자라며,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동에 왔는가’라는 질문에 “진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 대위 자신이 관저에 가지도 않았나’라는 물음에도 “네”라고 답했고, 다른 의료진도 “제가 기억하는 한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의료와 무관하게라도 당일 대통령을 본 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참사 당일 청와대에는 신아무개 대위와 조아무개 대위 등 2명의 간호장교가 근무하고 있었으며, 신 대위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 당일에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를 했다”며 “구강청결제를 가져다주러 관저 부속실에 다녀왔을 뿐 의무실에만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대위는 자신이 청와대에서 근무한 2014년 초부터 2년여간 박 대통령에게 백옥·태반·마늘 주사 등 영양주사를 주사했는지,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는지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환자 정보의 공개는 의료법상 기밀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되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이 평소 보톡스 주입이나 주름제거 등 미용시술을 받았는지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자신이 근무하던 기간에 의무동에 온 적은 있다면서도 “횟수에 대한 부분은 의료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정보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대통령에게 정맥주사나 피하주사를 놓은 적은 있지만 성분은 의무실장과 주치의의 입회 아래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진료가 있으면 의무실장님이나 주치의님 동반하에 진료 차트를 위해서 가거나 간단한 약물 주사를 부속실에서…”라고 덧붙였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의 자문의 출신으로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에 대해 “그를 청와대에서 본 적은 있지만 진료를 할 때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며, 김 원장이 할 때는 (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 최순득, 차은택 등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들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자신이 청와대 근무 후 6개월 만에 미국 연수를 간 게 어떤 특혜나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미 2015년 여름에 중환자 간호과정에 지원했고 정상적 서류를 통해…”라며 자신이 연수를 직접 희망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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