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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백악관 “시진핑이 트럼프에 개인적 메시지 보내”

등록 2018-03-28 17:05수정 2018-03-29 09:16

트럼프 “시 주석, 김정은이 나와의 만남 고대한다고 전해”
‘별도 메시지’, 북-미 정상회담 영향 미칠수도
‘회담 장소 베이징·상하이’ 등 제안 가능성
국무부, 북-중 밀월로 제재이완 가능성 경계도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7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7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각)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개인적 메시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이 나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 주석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시 주석의 ‘별도 개인 메시지’가 내용에 따라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화요일(27일) 백악관에 연락을 취해 김정은의 베이징 방문에 대해 설명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우선, ‘별도 메시지’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된 내용일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그동안 공식 매체나 관변 전문가들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해왔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개최에 ‘협조’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지난 22일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베이징은 심리적으로 북한의 안전지대에 놓여 있어 북·미 양쪽에 최대의 안전을 확보해줄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둘째, 별도 메시지가 북-미 정상회담 내용과 관련돼 있을 경우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비핵화 협상의 로드맵에 대한 북-중 간 합의를 전달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 셋째,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중국을 포함한 남·북·미·중 4자가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했을 수도 있다. 중국은 한국전쟁 당사국으로서 종전선언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줄곧 보여왔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배경과 관련해선 “이런 진전을 우리의 최대의 압박 공세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추가 증거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전략이 북-중 정상회담을 끌어냈다는 주장인 셈이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는 북-중 밀착에 따른 제재 이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표시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중의 공식 발표 이후 입장을 묻는 <한겨레>의 질의에 “북한이 비핵화로 가는 신뢰할 만한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도록 중국이 자신만의 독특한 지렛대를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의 압박’ 정책에 중국이 계속 보조를 맞춰달라는 주문이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것을 이달 초 동맹인 한국으로부터 들었다”며 “이것과 (북한의) 다른 긍정적인 입장들에 비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회동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용의를 밝혔다는 중국 쪽 발표가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힌다.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똑같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트위터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지난 수년간 많은 정부를 거치면서도 모두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는 아주 작은 가능성조차 없다고 말해왔다”, “이제 김정은이 자기 인민과 인류를 위해 바른 일을 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 우리 만남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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