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 정거장은 평양’이라는 말과 함께 올린 사진. 덧붙여 그는 “북한 지도자와의 만남이 계속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 힘든 일도 많겠지만 평화는 노력할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트위터 갈무리
3차 방북 길에 오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일행이 탄 전용기가 6일 경유지인 일본 도쿄의 주일미군 요코타 기지를 떠나 곧 평양에 도착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1박2일동안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행을 위한 후속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윌 리플리 <시엔엔>(CNN) 기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도착하자마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라며 “후속 회담들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플리 기자는 “폼페이오 장관과 대표단은 전에 머물렀던 고려호텔이 아니라 평양 초대소에서 하루밤을 지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요코타 미 공군기지에서 수행 기자들에게 ”(북-미) 지도자들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으며, 변모된 북-미 관계의 모습에 대한 윤곽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6일 폼페이오 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평양행 기행기 기내 모습. 그는 이 사진과 함께 "(북한행) 기내에 있을 때 (에어포스원을 타고 있던)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대통령은 내게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의 다르고 밝은 미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트위터 갈무리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이번 방문에서 이러한 약속들에 구체적인 내용을 채우고, 또한 두 지도자들이 상대방과 세계에 약속한 것들의 이행을 위한 동력을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도 같은 것을 할 준비가 돼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기대치를 낮추는 분위기다. 미 <에이비시>(ABC) 방송은 이날 “국무부 당국자가 ‘새로운 라운드의 회담들이어서, (이번) 회담들을 통해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당국자들이 이번주에 사적으로 전해준 얘기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제재 패키지를 무기한 연기한 이후 북한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 실행 가능성을 다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