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 폐막식 중 갑자기 퇴장
홍콩 매체는 “각본에 없던 사건”
홍콩 매체는 “각본에 없던 사건”
![79살 후진타오(왼쪽 세번째) 전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 폐막식 도중 퇴장하는 모습. 리커창 총리(왼쪽 첫번째)와 시진핑 주석(맨 오른쪽)의 모습이 보인다. AFP 연합 79살 후진타오(왼쪽 세번째) 전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 폐막식 도중 퇴장하는 모습. 리커창 총리(왼쪽 첫번째)와 시진핑 주석(맨 오른쪽)의 모습이 보인다. AFP 연합](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80/386/imgdb/original/2022/1023/20221023_40845.jpg)
79살 후진타오(왼쪽 세번째) 전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 폐막식 도중 퇴장하는 모습. 리커창 총리(왼쪽 첫번째)와 시진핑 주석(맨 오른쪽)의 모습이 보인다. AFP 연합
후 전 주석의 갑작스러운 퇴장이 큰 주목을 받자 관영 매체가 나서 뒤늦게 영어로 해명한 것이다. 트위터는 중국에서 접근이 금지돼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후 전 주석의 퇴장은 폐막식에서 각본에 없던 사건”이라며 “일주일간 이어진 당 대회의 마지막 날 스포트라이트는 잠시 후 전 주석의 갑작스러운 퇴장에 쏠렸고 그의 퇴장 사유가 불분명한 가운데 퇴장 영상이 온라인에서 널리 회자됐다”고 전했다.
후 전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 15분(현지시간) 중국 내외신 취재진이 인민대회당만인대례당에 입장할 당시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과 대화한 후 그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행사장을 퇴장하기 전 시 주석과 잠시 대화했고, 시 주석 옆에 앉아 있던 리커창 총리의 어깨를 토닥이며 짧게 말을 건넸다. 후 전 주석이 퇴장한 뒤 시 주석은 옆자리에 있던 리 총리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가 왜 갑자기 퇴장했는지, 시 주석과 후 전 주석이 어떠한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등이 알려지지 않으면서 여러 추측을 낳았다.
후 전 주석은 노쇠해 보였지만 그가 퇴장할 당시 주저하다 마지못해 나간 것처럼 비쳐 논란을 키웠다. 2013년 은퇴한 후 전 주석은 지난 16일 당 대회 개막식에 참석했을 때도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했다. 당시 그가 자리에 앉을 때 시 주석이 그의 팔을 부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후 전 주석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대표하는 인물로 리커창·왕양·후춘화가 그의 핵심 세력이다.
이번 당 대회에서 공청단 출신이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과의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이날 발표된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리커창, 왕양은 포함되지 않음으로써 최고 지도부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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