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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독일 전문가-정부, ‘17살 이하 청소년’ 코로나 백신 접종 엇박자

등록 2021-08-04 16:10수정 2021-08-04 16:18

자문기구 수장 “전반적 접종 권고 못해”
독일 보건부 전반 접종 추진과 배치
세계적으로도 엇갈리는 논쟁적 사안
지난달 29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드레스덴/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드레스덴/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정부가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백신 접종 자문기구 수장이 이에 반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세계적으로 봐도 각국의 정책이 다른 논쟁적 사안이다.

<도이체 벨레> 방송은 독일 백신위원회(STIKO) 위원장인 토마스 메르텐스가 12~17살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우리에게 필요한 (의학적)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전반적인 (접종) 권고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3일 보도했다. 독일 백신위원회는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 자문기구로 권고나 자문 내용에 법적 구속력은 없다. 메르텐스 위원장이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한 잠재적 건강 영향에 대한 자료가 아직 부족하다며 독일 백신위원회가 견해를 바꿀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그는 정치인들이 이런 조처를 하자고 요청한다는 이유로 접종 권고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메르텐스 위원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청소년 백신 접종보다는 18살 이상 성인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언론의 주목을 더 끌 수는 있다. 하지만 유행병학적 관점에서는 덜 효과적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메르텐스 위원장 발언은 12~17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중증이 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등 일정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권고한다는 기존 독일백신위원회 견해를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1일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12~17살 청소년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감독기구 유럽의약품청(EM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12살 이상도 접종할 수 있다는 결정의 테두리 안에 있는 결정이지만, 독일백신위원회 권고와는 거리가 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감염 확산과 여름 방학 뒤 개학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세계적으로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책은 엇갈린다. 미국과 프랑스 등은 개학 전 청소년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나, 스웨덴과 영국은 18살 미만 청소년 백신 접종은 일정 조건 아래일 경우 권장하며 대규모 접종은 하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누리집에서 “세계보건기구의 `전문가 전략 자문기구’(SAGE)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12살 이상에게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 12~15살 아동의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시 위험이 클 경우에는 다른 우선 백신 접종 그룹과 함께 접종을 할 수 있다. 아동에 대한 백신 시험은 진행 중이며 세계보건기구는 증거나 역학 상황이 정책의 변화를 정당화하면 권고사항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고 밝히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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