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이 22일(현지시각) 근육 무력증을 유발하는 길랭-바레 증후군을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22일(현지시각) 근육 무력증을 유발하는 길랭-바레 증후군을 미국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럽의약품청은 이날 안전성 위원회가 전세계 108개 사례 보고를 평가한 뒤 얀센의 백신과 길랭-바레 증후군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얀센 백신 정보에 관련 경고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인체의 면역체계가 말초신경을 공격해 근육 기능이 약해지게 하는 희귀한 신경계 질환이다.
유럽의약품청은 길랭-바래 증후군에 걸린 사람은 대부분 완치된다며 얀센 백신 접종에 따른 효과는 여전히 길랭-바래 증후군 위험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의약품청은 “다만, 의료 전문가들은 길랭-바레 증후군이 발생할 경우 조기에 처지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자에게서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 달리 한번만 접종하면 되며, 한국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30살 이하 예비군 등을 대상으로 접종됐다.
유럽의약품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최근 길랭-바레 증후군 유발 가능성을 검토했다며 이 백신에도 같은 경고를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에서는 길랭-바레 증후군과의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신기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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