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이 20일(현지시각) 모더나와 얀센 백신에 대한 추가접종을 승인하면서 화이자를 포함한 3가지 백신 중 어떤 것으로도 추가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일(현지시각) 모더나와 얀센 백신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승인하면서, 추가접종은 화이자를 포함한 3가지 백신 중 어떤 것으로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식품의약국은 모더나 백신 추가접종 대상자로 백신 접종을 마친 지 6개월이 지난 65살 이상자, 기저 질환 등으로 중증 위험이 있는 이들, 보건 종사자나 요양시설 거주자 등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있는 이들을 지정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승인한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 조건과 같은 것이다.
한차례 주사만으로 접종을 마치는 얀센 백신의 경우, 접종을 완료한 지 2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에게 추가접종을 허용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식품의약국은 이와 함께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의 교차접종을 통한 추가접종도 허용했다. 먼저 맞은 백신이 어떤 종류든, 추가접종 대상자는 자유롭게 추가접종용 백신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미국 정부의 백신 추가접종 계획이 빠르게 진행될 길이 열렸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특히 백신의 교차접종을 허용함으로써, 요양시설 거주자 등에 대한 추가접종이 훨씬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재닛 우드콕 식품의약국 국장 대행은 백신 추가접종 이후 시간이 지나면 효능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거론하며 “승인을 받은 추가접종 백신은 코로나19로부터 계속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추가접종 승인은 외부 자문기구인 ‘백신 및 관련 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 권고에 따른 것이다. 식품의약국의 추가접종 승인 절차가 마무리 됨에 따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조만간 자체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관련 권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모더나·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실제 추가접종 실시는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안이 나온 뒤에야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기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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