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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연구소 “화이자 백신, 오미크론엔 항체 감소…추가접종해야”

등록 2021-12-08 16:39수정 2021-12-08 16:58

남아공 연구소 초기 연구 결과
“오미크론 회피 능력 완전하지는 않아”
WHO “기존 백신, 모든 변이에 효과”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시민 한 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시민 한 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오미크론에는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추가접종(부스터샷) 등으로 떨어진 효과를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는 7일(현지시각)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 12명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보다 중화항체가 40분의 1로 감소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면역력을 형성한다. 연구팀을 이끈 엘렉스 시걸 아프리카 보건연구소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 항체 회피 능력이 “완전하지는 않다”며 추가접종이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 백신 효과에 대한 첫 실험실 연구 결과라는 점에 주목을 받았지만, 동료 전문가 평가까지는 아직 거치지 않은 초기 연구 결과라는 한계가 있다. 시걸 소장은 추가접종한 사람의 혈액은 구하지 못해서 이번 연구에서는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모더나와 안센 백신의 오미크론 효과에 대한 주요 연구 자료는 아직 없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국장인 마이크 라이언은 <아에프페>(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중증화를 방지한다는 측면에서 지금까지 출현한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매우 효과가 있는 백신을 갖고 있다”며 “오미크론에 대해 그런 효과가 없다고 예상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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