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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당선 결정적?…제3후보 “결선서 에르도안 지지”

등록 2023-05-23 10:32수정 2023-05-24 02:32

일부 반발…“개인적 선택. 대표 의견 아냐”
14일 치러진 튀르키예 대선에서 3위를 기록한 시난 오안 아타(ATA) 동맹 후보가 22일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8일 결선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앙카라/AFP 연합뉴스
14일 치러진 튀르키예 대선에서 3위를 기록한 시난 오안 아타(ATA) 동맹 후보가 22일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8일 결선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앙카라/AFP 연합뉴스

14일 치러진 튀르키예 대선에서 득표율 5.2%를 차지해 3위를 기록한 시안 오안 아타(ATA) 동맹 후보가 28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8일 결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결정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22일 튀르키예 공영 <티아르티 하베르> 방송 등에 따르면, 오안 후보는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린 결선에서 에르도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다”며 “이 결정이 나라와 국가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로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의회와 같은 지도부 아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은 14일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다수당의 자리에 올랐다.

오안 후보는 야권 공동 후보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가 이끄는 국민연합에 대해선 “20년 동안 집권당에 맞서며 충분한 성공을 보여주지 못했고, 미래에 대해 우리를 설득할 수 있는 관점을 확립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결정은 오안 후보가 지난 19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1시간 동안 회담한 뒤 사흘만에 나온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소식이 전해진 뒤 공영 <티아르티> 방송 인터뷰에서 “나와 모든 동료를 대신해 오안 후보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 연대가 우리 민족과 국가를 이롭게 할 것”이라 화답했다. 지난 14일 치러진 1차 선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49.5%로 1위, 야권 공동후보인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는 44.9%로 2위 오안 후보는 5.2%로 3위를 기록했다.

시난 오안 아타(ATA) 동맹 후보가 19일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스탄불/AP 연합뉴스
시난 오안 아타(ATA) 동맹 후보가 19일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스탄불/AP 연합뉴스

승리당 설립자 위미트 외즈다으가 야권 공동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와 만나는 사진을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갈무리
승리당 설립자 위미트 외즈다으가 야권 공동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와 만나는 사진을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갈무리

하지만 오안 후보를 지지한 모든 이들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표를 던질지는 확실치 않다고 <에이피>(AP) 통신이 22일 전했다. 오안 후보를 지지했던 승리당 설립자 위미트 외즈다으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아타 동맹과 자신을 구분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오안 후보의 발언은 자신의 정치적 선택이다. 성명은 승리당을 대표하지 않으며 당을 구속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뒤 다른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클르츠다로을루 후보와 만나는 사진을 올렸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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