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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프리고진 “난 지금 아프리카, 이상 무”…사망 전 영상 또 공개

등록 2023-09-01 11:29수정 2023-09-01 18:24

텔레그램 그레이존을 통해 추가 공개된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 로이터 통신 갈무리
텔레그램 그레이존을 통해 추가 공개된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 로이터 통신 갈무리

지난달 23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숨지기 사나흘 전 촬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25초께 짧은 생전 영상이 추가 공개됐다.

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이날 이동하는 차량에서 군복을 입은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에서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지금은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이고, 난 아프리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제거하는 것과 내 사생활, 내가 얼마나 버는지 등 뭐든지 간에 나에 대해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 (난) 아무런 이상도 없다”며 손인사를 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이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장소를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영상에서 언급된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은 8월19일 또는 20일로 추정된다. 프리고진은 그로부터 사나흘 뒤인 23일 밤 바그너 그룹의 전용기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다 비행기가 추락하며 숨졌다.

로이터는 “영상 속 프리고진의 발언은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가 입은 위장복, 모자, 오른쪽 손목에 찬 시계 등이 추락 사고 직전인 21일 공개된 영상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아프리카로 추정되는 사막을 배경으로 “바그너는 모든 대륙에서 러시아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아프리카를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러시아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은 하루 만에 꼬리를 내리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처벌을 면했다. 하지만 이후 그가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추측이 무성하게 이어져 왔다.

결국 지난달 23일 바그너 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며 프리고진을 포함한 10명이 사망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지난 30일 프리고진이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살해됐을 가능성을 포함해 비행기 사고의 모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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