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18일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중국 대표로 참석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1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블링컨 장관이 뉴욕에서 한 부주석을 만났다며 “양쪽은 최근 양국 간 고위급 접촉을 바탕으로 개방적인 소통선을 유지하고 미중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양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미 국무부는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도 19일 자료를 내어 한 부주석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가 양국과 세계 모두에 유익하다”며 “중국의 발전은 미국에 도전이나 위험이 아닌 기회이자 이득이며, 양쪽은 상호 성공과 공동 번영을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대미 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견지하며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3대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관철하고 처리한다”며 “미국도 상호 신뢰와 호혜 증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애초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왕이 외교부장(장관)을 보내려고 했으나, 한 부주석이 대신 참가했다. 같은 시기 왕 부장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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