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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APEC ‘전방위 외교’ 나선 시진핑…미·일 등 6개국 정상과 회담

등록 2023-11-19 16:30수정 2023-11-19 16:4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발표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65분 동안 만났다. 중국 외교부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발표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65분 동안 만났다. 중국 외교부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17일(현지시각)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일본·멕시코·페루·피지·브루나이 등 최소 6개국 지도자와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 24개국의 정상급 지도자가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4분의 1 정도와 회담을 한 것이다.

시 주석이 가장 공을 들인 것은 당연히 1년 만에 대면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었다. 두 정상은 15일 만나 4시간 동안 회담했다. 시 주석은 이어 저녁에는 미국 기업인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만찬을 가졌다. 미-중 간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와 미국의 대중국 경제 압박, 군사회담 재개 등 풀어야 할 현안이 많았기 때문이다. 두 정상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튿날인 16일 오전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65분에 걸쳐 회담했다. 중-일은 지난 8월 말 시작된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이에 맞선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처로 큰 갈등을 빚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과 회견을 끝낸 뒤 일본 기자들과 만나 “오염수 문제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며 “중국과 일본은 협의 및 대화를 통해 수산물 수입 규제의 해결 방법을 찾아가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후엔 멕시코·피지·브루나이·페루 정상과 각각 공식 회담을 했다. 멕시코는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였던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주요 생산지로 의심받고 있다. 시 주석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마약 원료 단속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남태평양 국가인 피지와 회담은 최근 미-중이 태평양 지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시 주석은 시티베이 람부카 피지 총리와 만나 “태평양 도서국에 대해 중국은 도서국의 주권과 독립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어떠한 정치적 조건도 부가하지 않으며 공허한 약속을 하지 않는다”며 “중국과 태평양 도서국은 모두 개발도상국이므로 남남협력 틀 내에서 상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루나이는 중국과 남중국해를 두고 영토 갈등을 겪고 있다. 시 주석은 하사날 볼키아 브르나이 국왕과 회담에서 “양국은 공동 해양 발전의 긍정적인 진전을 촉진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다. 브루나이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남중국해 갈등을 겪고 있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만나 남중국해 긴장 완환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선 공식 자료를 내지 않았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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