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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나체상 ‘페미니즘 선구자’ 옷 입었다…검은 셔츠에 적힌 말은

등록 2020-11-16 15:32수정 2020-11-16 16:55

[한겨레21] 이정우의 한 컷
페미니스트 동상 성적 대상화 논란
여성 시민이 “여성, 사람” 적힌 옷 입혀
로이터 폴 차일즈
로이터 폴 차일즈

‘페미니즘의 어머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1759~1797)의 나체상에 11월11일(현지시각) 검은 티셔츠가 둘려 있다.

18세기 영국 작가이자 철학자인 울스턴크래프트가 살고 일했던 런던 북부 뉴잉턴그린에 세운 알몸 전신상은 여성계와 문화계에 논란을 일으켰다. ‘예술작품 속 여성들은 왜 항상 나체여야 하는가’ 하는 오랜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영국 런던 북부의 뉴잉턴 그린에 세워진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동상. AP 연합뉴스
영국 런던 북부의 뉴잉턴 그린에 세워진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동상. AP 연합뉴스

동상을 만든 원로 조각가 매기 햄블링(75)은 “그는 보통의 여성을 상징하고, 옷은 그 의미를 제한한다”며 “과거의 복장을 한 동상은 그 복장의 시대에 속한다. 이 동상은 현재를 위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울스턴크래프트는 1792년 펴낸 책 <여성의 권리 옹호>에서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이성을 갖고 있으며, 여성이 복종해야 할 대상은 아버지나 남성이 아니라 인간 고유의 이성”이라 역설했다. 동상을 찾은 한 여성은 ‘여성’이란 단어의 발음과 의미가 적힌 옷을 알몸상에 입혔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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