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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반총장 “새 기후협약 채택에 총력 다해야”

등록 2008-09-01 07:29

IPCC 20주년 기념식서..차기 미 대통령 지도력 촉구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교토의정서가 종료되는 2012년 이후에 대비해 "모든 나라가 참여하고 탄소배출량의 획기적 감축을 담은 포괄적 의정서를 채택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31일 오후 제네바에서 진행된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제29차 총회 개막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그 같이 말하고 "그 의정서에는 참가국들이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체적 조항들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반 총장은 "우리에게는 과감한 행동과 새로운 아이디어 및 접근법이 필요하다"면서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모든 것들을 현실화시키는 정치적 의지"라고 역설했다.

그는 내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포스트 2012 의정서' 채택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지금이 글로벌 기후변화 정책 및 행동에 "매우 중대한 시점"이라면서 "IPCC는 코펜하겐과 그 이후를 대비하는 여정에서 행동을 위한 과학적인 사례들을 업데이트하고 끊임없이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반 총장은 "우리는 코펜하겐 회의 때까지 모든 것을 미루려는 시도들과 싸워야만 한다"면서 오는 12월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릴 차기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몇몇 이슈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펜하겐에 대비할 남은 시간이 거의 없는 만큼, 포즈난 회의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뒤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은 기후 변화 대처와 관련, "국제사회의 모든 나라들이 미국의 더 많은 지도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런 프로세스를 주도할 더 나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조지 부시 미국 정부가 탄소배출량 감축 논의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미국이 세계 제1의 경제이고 최대 탄소 배출국으로 비춰볼 때 충분한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적어도 절반 감축하려면 모든 선진국들이 참여해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개도국들이 단지 기다리면서 지켜봐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개도국 역시 자신들에게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를 저탄소 또는 제로-탄소 경제로 탈바꿈시키는 대담한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균형 있고, 효과적이며, 비준 가능한 협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2007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던 IPCC의 창립 20주년 기념식은 제네바 중심을 흐르는 론강 변에 위치한 19세기의 수력발전소에서 진행됐다.

IPCC는 1988년 11월 유엔 산하의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인간의 활동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리스크들을 평가하기 위해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기후 변화에 관련된 과학적, 기술적 사실에 대한 평가를 제공해왔다.

이번 기념식에는 반 총장을 비롯해 라젠드라 파차우리 IPCC 의장을 비롯한 관련 국제기구 및 단체 지도자들이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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