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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한국 메르스 ‘비상사태’ 해당 안돼”

등록 2015-06-17 20:06수정 2015-06-17 22:24

메르스 비상

세계보건기구, 긴급회의 열어 발표
“이동 차단으로 통제 가능”
‘변이·병원밖 감염 증거 없다’ 재확인
사무차장 “모든 이가 깜짝 놀라”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16일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과 관련해 화상회의 형식으로 9차 긴급위원회를 연 뒤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긴급위원회는 “한국에서 감염이 확인되고 일정 기간의 정비 단계를 거친 뒤 한국 정부가 강력한 대응을 보여 확산을 통제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 한국 정부가 접촉자들을 추적하고 이들을 적절하게 격리하고 관찰했으며,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이동 또는 접촉을 차단하는 데도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현재 한국 등에서의 메르스 확산이 “이동이 잦은 현대사회에 경고음을 울린 것”이라며 “모든 국가들이 전염병의 감염 확산에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에서 메르스 관련 조사를 벌인 세계보건기구 조사단도 참여했으며, 조사단은 일주일간 메르스 전염 경로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고했다. 후쿠다 게이지 사무차장은 한국의 메르스 확산에 대해 “모든 이들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한국에서의 메르스 확산이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일반인들의 메르스에 대한 이해 부족, 2차 감염 차단과 병원에서의 통제 부족, 병원 응급실과 다인실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들의 근접 접촉, 환자가 여러 병원을 돌며 진단받는 관습(의사 쇼핑), 감염 환자들의 병실에 병문안을 가거나 가족들이 간병을 하는 관습이 2차 감염을 용이하게 한 점 등에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후쿠다 사무차장은 “(한국) 병원 응급실에 많은 사람이 드나든다”며 “한 사람이 쉽게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한국의 메르스 바이러스가 중동에서 발견된 것과 달리 변이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를 계속해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위원회는 한국의 메르스 확산이 병원 밖 지속적 감염 상태라는 증거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하지만 아직 사람간 접촉 감염에 대한 정보가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염된 환경의 잠재적 역할을 포함해 통풍의 문제 등 다른 요소들이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를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앞으로 몇 주간 한국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보고될 수 있다고 밝히며, 이는 확산 초기 단계의 접촉자들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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