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실질임금이 11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인상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은 7일 2월 실질임금이 1년 전과 견줘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본급 등 명목임금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이를 웃돌면서 실질임금은 1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한 달 전인 1월(-4.1%)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정부가 전기·가스 요금을 억제하면서 물가 상승 폭이 주춤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라, 13개월 만에 상승세가 둔화됐다. 1월 소비자물가는 4.2% 상승했다.
후생노동성은 “올해 춘투(봄철 임금협상)에서 임금인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그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