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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개망초의 꿈

등록 2022-01-16 10:30수정 2022-01-16 11:33

[한겨레S] 빛으로 그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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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노랗고 주변이 하얀 꽃잎을 가져 흔히 ‘계란꽃’으로 불리는 꽃들이 있다. 데이지, 마거리트 등이 해당되는데, 그중에서 가장 흔히 보는 꽃이 개망초다. 도시 주변의 빈터나 시골의 밭둑, 길가 등 어디서든 큰 무리를 이루어 자라며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꽃이다. 대표적인 여름꽃 중 하나인 개망초는 해가 있는 낮에는 환하게 꽃잎을 피웠다가 해가 지면 이내 꽃잎을 움츠리며 우리나라 서민 삶처럼 바쁜 일상을 보내는 꽃이기도 하다. 비록 여름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렸지만 긴 겨울에도 새로운 아름다움을 보며 개망초의 강인한 생명력은 코로나의 위협에도 꿋꿋하게 이겨내온 우리의 서민들이 연상된다.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가까이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멀리 있는 사람은 가까이 다가오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화해라는 꽃말처럼 국민들을 화해시키고 행복을 줄 수 있는 이가 선출되길 기대한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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