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는 10일치 26면에 실린 김민식 피디의 칼럼 ‘지식인의 진짜 책무’가 가정폭력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임에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외부 필진의 글은 되도록 원글을 존중하는 원칙을 갖고 있으나 이번 경우 그런 이유가 변명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독자들의 지적이 있기 전까지 내부에서 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데 대해 심각성과 책임을 느낍니다. 한겨레와 필자의 사과문을 온라인에 게재하고 칼럼은 삭제했습니다.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독자들의 의견에 좀더 귀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사과문-
안녕하세요, 김민식입니다. 독자 반응을 보며,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아버지의 폭력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배려해야 한다는 주제로 글을 쓰다 정작 저 자신이 그 자세를 놓친 것 같습니다. 아직 공부가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무엇보다 철없는 아들의 글로 인해 혹 상처받으셨을지 모를 어머니께도 죄송합니다.
많은 분의 지적을 받기 전에는 놓치고 있던 점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너무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살지 않았나 뉘우치게 됩니다.
나 자신이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을 되새깁니다.
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여러분께 사죄드리며, 가르침을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
아버지의 폭력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배려해야 한다는 주제로 글을 쓰다 정작 저 자신이 그 자세를 놓친 것 같습니다. 아직 공부가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무엇보다 철없는 아들의 글로 인해 혹 상처받으셨을지 모를 어머니께도 죄송합니다.
많은 분의 지적을 받기 전에는 놓치고 있던 점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너무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살지 않았나 뉘우치게 됩니다.
나 자신이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을 되새깁니다.
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여러분께 사죄드리며, 가르침을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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