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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김경율 섭외 후폭풍…정세균 “당원 모독, 경선기획단 물러나라”

등록 2021-07-02 10:35수정 2021-07-02 11:36

강훈식 "당의 변화 노력 보여줘야 대선승리"
대선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5대 도시 철도 지하화 사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6.30. 정세균
대선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5대 도시 철도 지하화 사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6.30. 정세균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흑서>의 저자 김경율 회계사를 대선 경선 국민면접의 면접관으로 내정했다가 철회한 데 따른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회계사 섭외는) 80만 권리당원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당의 경선 운영이 졸속 편파적이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김 회계사 내정 사실이 발표되자마자 즉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수습을 해야 앞으로 정상적인 경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사과와 대선경선기획단 재구성을 요구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우왕좌왕하고 자기중심을 못 잡고 있다’ ‘궤변 같은 논리에 민주당의 혼을 뺏기고 있다’는 지지자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지도부가) 새겨들어야 한다”고 했다.

3859&gt; 발언하는 민주당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대선경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6.28. 연합뉴스
3859> 발언하는 민주당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대선경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6.28. 연합뉴스

대선경선기획단장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회계사가 (조 전 장관 일가의 펀드 의혹과 관련해) 유죄를 단정 짓고 공격해왔던 부분에 대한 논란을 살피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다만 강 의원은 “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들어 극복해나가는 것이 대선경선기획단으로서 역할이고, 국민들에게 민주당의 변화 흐름을 보여드리는 것이 대선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며 김 전 회계사의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다양한 쓴소리를 듣는 과정으로 대선 경선을 만들어야지 혁신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쓴소리 듣기’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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