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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용진 “‘명·낙’ 네거티브 공방에 이낙연은 내상, 당은 치명상”

등록 2021-08-27 04:59수정 2021-08-27 10:07

이낙연과 1대 1 끝장토론
언론중재법 의견도 엇갈려

26일 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의원이 ‘끝장토론’을 벌였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6명 합동토론회가 아닌 두 후보간 합의로 치러진 1대 1 맞짱토론이었다.

두 사람은 75분간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토론에서 국부펀드와 동시 감세 경제정책, 신복지와 중산층 경제, 부동산 정책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는 언론중재법 처리 문제를 놓고는 의견이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이 전 대표는 “언론도 때로는 폭력일 수 있다. 그로부터 일반 시민을 보호하는 언론 피해를 구제하는 역사의 시작으로 본다면 시작은 해두는 게 좋겠다”며 “보완 장치는 병행해야 하겠지만 지금 놓치면 이런 국민적 에너지가 또 모이기 어려울지 모른다”고 말했다. 언론개혁의 일환으로 ‘본회의 통과’라는 마지막 고비를 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에 박 의원은 “교각살우, 개혁의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비판과 견제 기능을 위축시키면 사회 전체의 개혁을 바라는 민주당의 뜻과 달리 탈이 나지 않을까”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야당이 오히려 우리의 강행 처리를 기다릴 수 있다. 정치는 시소게임처럼 내가 힘껏 누르면 상대만 붕 떠 재미를 본다. 지도부는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며 신중론을 거듭 강조했다.

토론 말미에 박 의원은 “이낙연 후보께 오늘 작심하고 질문을 드리려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저(박용진) 정말 힘듭니다. 1·2위 두 분이 열심히 경쟁을 벌이니까 낄 틈이 없어요. 정책 논쟁으로 치열한 게 아니라 이른바 ‘백제 발언’, ‘떡볶이 먹방 사건’이 벌어지면서 네거티브, 정쟁 때문에…하얗게 셔츠 다려 입고 나왔더니 1·2위 두 분이 흙탕물을 다 튀깁니다. (웃음) 이낙연 후보도 그 과정에서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지는 ‘내상’을 입고 계신다는 평가가 있어요. 이낙연은 내상, 저는 중상, 당은 치명상…”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전 대표 간의 이른바 ‘명-낙 네거티브 공방’ 탓에 정책 검증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두 사람 간의 공방으로 오히려 이 전 대표가 지지율이 하락하며 손해를 봤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기도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흑색선전, 마타도어 이런 것은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다만) 정책적 검증, 또는 살아온 과정에 대한 검증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후보의 이력을 검증하는 것은 네거티브 공격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어 “정책 검증은 박용진 후보가 제일 잘한다”며 박 의원을 치켜세웠다.

박 의원은 “문자 폭탄 많이 받는다”며 강성 지지층의 압박적 행태도 화제로 올렸다. 박 의원은 “이낙연 후보께 아쉬운 것은, 우리 당의 강성 지지층, 주류의 목소리 이쪽은 적극적으로 대변하는데, (이들을) 설득하거나, 다른 방향을 제시하거나, 리더십을 발휘해서 끌고 가셨던 기억은 없다는 것”이라며 “혹시 눈치 보시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이 전 대표는 “저도 (문자 폭탄을) 엄청나게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문자 폭탄이나 과격한 비난이 어느 한 방향만은 아니라는 걸 전제했으면 한다”며 “언론이 문제 삼는 ‘주류’ 그 반대되는 분들도 간단치 않다”고 했다. 문자 폭탄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문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어 “문자 폭탄을 보내는 강력 지지층은 절제하는 데서 더 많은 에너지가 나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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