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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석열 캠프, ‘전달’ 인정한 김웅에 “정밀 검토하고 해명하라”

등록 2021-09-03 15:01수정 2021-09-03 20:13

‘고발 사주’ 의혹 전면 부인한 캠프와 달리
‘공익 제보’ 주장한 김웅 의원에 경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을 방문,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와 간담회를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을 방문,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와 간담회를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검찰총장 재직 시절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범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윤석열 캠프가 고발장 전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밀하게 검토하고 발언하라”고 했다. 의혹을 전면 부인한 윤석열 캠프와 달리 “(고발장을) 전달만 한 것 같다”, “의원실에 수많은 제보가 있었고 제보받은 자료는 당연히 당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고 해명한 김 의원을 향한 경고다.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3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웅 의원은 당시 의원도 아닌데다 바른미래당 측에 있다가 우리 당에 와서 공천을 받고 출마한 분이다. 그분에게 고발장을 전달할 바보가 있냐”고 되물었다. 김웅 의원이 ‘공익제보’를 강조하며 당에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대목을 사실상 인정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장 의원은 또 “윤 후보가 진짜 야당 고발이 필요하다고 했다면 그 당시 (미래통합당의) 법률 지원 관련된 책임자가 정점식 의원”이라며 “정점식 의원이 책임자고 윤 후보와 정점식 의원은 가장 가깝다. 그분에게 전달해서 바로 고발하는 게 맞지 왜 건너건너서 이런 짓을 하냐”고 했다.

김경진 캠프 대외협력특보도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 후보로 뛰고 있는 분에게 무슨 대리 고발을 해달라고 고발장을 넘긴다? 이건 지금 상황과 맥락이 지금 전혀 안 맞는다”며 “김웅 의원은 정밀하게 검토하고 해명 보도자료 낼 필요 있다”고 반발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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