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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석열의 ‘반격’ “출처 없는 괴문서…정치공작, 제가 그렇게 무섭나”

등록 2021-09-08 17:01수정 2021-09-08 17:27

긴급 기자회견 열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8일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출처 없는 괴문서로 국민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며 “나를 국회로 불러달라. 얼마든지 (국회 출석에) 응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 과연 되겠느냐. 번번이 선거 때마다 이런 식의 공작과 선동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려고 해서 되겠냐는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여러분 앞에 섰다”며 “앞으로 정치공작을 하려면 제대로 잘 준비해서 하라. 국민들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어떤 페이퍼나 종이 문건이든 디지털 문건이든 출처와 작성자가 나와야, 그게 확인돼야 어떠한 신빙성이 있는 근거로서 의혹도 제기하고 문제를 삼을 수 있는 것인데 그런 게 없는 문서는 소위 괴문서”라며 “괴문서를 가지고 국민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사건을 언론에 밝힌 제보자를 겨냥해 “그 사람 신상에 대해서, 과거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했는지 여의도 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고 저도 안다. 언론에 제보 먼저 한 사람이 어떻게 공익제보자가 되나”라며 “이런 사람이 공익제보자가 된다면 그게 공익제보의 취지에 맞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윤 전 총장은 그러면서 “선거에 나오는 사람은 누구나 국민께 무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하고 검증을 받으려면 정상 자료로, 정상 절차를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그것이 허위일 때는 책임 질 수 있는 방법에 의해서 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것은 국민 모욕이고 사기 치는 것이다. 이런 정치공작, 제가 그렇게 무섭나. 저하나 제거하면 정권창출이 되나”라고 되물었다. 또 “저를 국회로 불러달라. 당당히 저도 제 입장을 얘기하겠다. 치사하게 숨어서 하지 말고 의혹 제기하는 사람은 사실이 아니면 책임질 각오를 하고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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