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한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의 만남도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박 원장과 제보자 조씨의 수상쩍은 만남도 즉각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보도한 <뉴스버스>가 조씨에게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7월21일과 첫 보도가 나온 지난 2일 사이에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을 부각하며 두 사람의 공모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박 원장이 개입해 제2의 김대업식 정치공작을 벌이려 한 것은 아닌지 차고 넘치는 의심 정황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씨에 대해선 “2016년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내며 당시 당 지도부였던 박 원장과 연을 맺었고, 이후 박 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을 지낸 이력도 있다”며 “박 원장의 수족과도 같은 관계”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불리한 대선판을 흔들기 위해, 야당 후보 흠집 내기에 나선 게 명백하다”며 “당의 역량을 총동원해 정권의 표적 수사, 야당 탄압, 정치공작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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