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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성은 “박지원과 윤석열 관련 상의하지 않았다” 반발

등록 2021-09-13 09:52수정 2021-09-13 13:38

전날 SBS 인터뷰 논란에 “말꼬리 잡기식 억지”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유튜브 갈무리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유튜브 갈무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해당 사건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상의했다는 의혹과 관련 13일 “말꼬리 잡기식 억지”라고 반발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전날 <에스비에스>(SBS)와의 인터뷰에서 “(제보와 보도)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저에게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첫 보도가 나간) 9월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박지원 국정)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라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조 전 부위원장은 해당 인터뷰 발언과 관련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지원 대표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 달 후의 미래인 9월2일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 되는 엮기”라고 밝혔다.

박 원장에 대해서는 “윤 총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아 애초부터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는 점, 심지어 대립적 관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박범계 장관이나 김오수 총장도 정치적 해석 외에 내적 친분을 판단할 수 없어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는 그 어떤 변동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 전 부위원장의 <에스비에스> 인터뷰 발언은 편집본이 방영된 ‘8시 뉴스’ 본방송에서는 보도되지 않았고,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전체 인터뷰 영상에서만 공개됐다. 조 전 부위원장과 박 원장이 지난달 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질문이 두 사람의 관계와 논의 여부 쪽으로 쏠리자 조 전 부위원장은 “그냥 이진동 기자(<뉴스버스> 발행인)가 ‘치자’ 이런 식으로 결정했던 날짜(9월2일)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다”며 “위험성이 있거나 혹은 당사자가 이걸 듣고 인지를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박 원장에게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나’고 묻자 “그럼요”라며 “왜냐하면 이전에도 대표님(박지원 원장)이 법사위원을 오래 해서 윤 전 총장, 박영수 특검, 당 고문 등과 골고루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아서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뉴스버스> 쪽도 이날 입장문을 내어 “조성은씨가 방송 인터뷰에 나와 ‘치자’라는 용어를 사용해 마치 이 발행인이 직접 그런 말을 하고, 누군가를 겨냥한 형태의 취재 보도를 한 것처럼 비칠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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