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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용진 “이재명 국감 출석, 정면돌파 아니라 정면충돌”

등록 2021-10-13 09:58수정 2021-10-13 13:50

“우리 차가 더 비싼 차…정면충돌 하면 우리만 손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박용진 의원이 13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직 조기 사퇴 없이 국회 국정감사를 받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정면승부, 정면돌파라고 하는데 정면충돌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 출연해 “송영길 대표도 권고했고, 많은 사람들이 국감에 참석할 필요 없다, 대선후보로서 집중하라고 했는데 이 지사가 경기지사로서 끝까지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며 “나쁘게 보진 않지만, 굳이 이걸 정면승부라고 (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가 국정감사에 출석할 경우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야당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 후보의 국감 출석을 ‘자동차 사고’에 빗대며 “우리 차가 더 비싼 차인데 정면충돌을 하면 우리만 손해”라며 “이번 판에는 보험회사도 없는데, 소모전에 후보를 스스로 노출시키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야당 주자들에 앞서 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만큼 공세에 따른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박 의원은 또 “야당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대안은커녕 계속 정쟁만 하려고 한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다. 박 의원은 “이 대표가 젊고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수 있었는데, 취임해서 꽤 긴 시간동안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나이만 젊은 정치적 구태의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며 “야당 대표가 이런 문제에 있어 대안을 내고, 그 대안을 국감 기간에 내서 야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텐데 그런 면에서 좀 아쉽다”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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