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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내부서 “청년에 박탈감만 안긴 인재영입”

등록 2021-12-02 18:43수정 2021-12-02 19:1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20∼30대 젊은 과학 인재를 영입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 ‘청년에 박탈감만 안긴 인재영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의 한 여성 실무자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청년에 박탈감만 안겨준 인재영입 말고 납득할만한 인재영입을 부탁한다”며 “이번 영입 인재들이 과연 ‘나를 대표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인가, 어필할 수 있는 청년인재인가’에 대해 솔직히 비판 여론이 많이 있다”고 직언했다.

이 실무자는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 “청년의 제1 관심사가 아니다. 이 후보가 20∼30대 여성의 의견을 듣고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히려 여성 유권자를 더 존중한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안 그래도 어제 4명의 2030 인재를 영입하고 받은 메시지 중에 그런 게 꽤 있다”며 “이미 성공한 사람들 아니냐, 평범한 다수를 대표하는 게 맞냐는 지적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강훈식 전략본부장을 향해서는 “이런 것이 전략본부에서 전략으로 만들 내용”이라고 말했고, 강 본부장은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진짜로 정실 인사가 안 되게 철저히 해달라”며 “조직원 전부가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텔레그램 방을 하나 만들어 저를 초대해달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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