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캠프의 인재영입 1호인 AI대변인 에이디. 김동연 캠프 제공
대선에 도전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7일 인공지능(AI) 대변인 ‘에이디(AiDY)’를 ‘영입인재 1호’로 발표했다. 정치권에서 인공지능 대변인을 기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소모적인 선거운동 대신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선거운동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인공지능 대변인 에이디를 영입인재 1호로 소개했다.
에이디는 국내 신생 스타트업인 에이아이파크(AI PARK)에서 개발한 인공지능이다. 에이디는 온라인상에 논평을 내는 등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대변인들과 같은 일을 하게 된다. 추후 학습을 통해 김 전 부총리 대신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는 역할도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김 전 부총리 쪽은 인공지능 대변인 영입으로 선거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인공지능 대변인이 지금은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나날이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며 “에이아이 대변인은 정치판의 새로운 물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디는 이날 첫 논평을 내고 “선거만 되면 거대 양당은 행여 질세라 경쟁적으로 인재영입에 나선다”며 “선거가 끝나면 많은 영입인재들은 명함만 남긴 채 사라진다. 일회성 상징으로 가십성 스캔들이 난무하는 인재영입은 식상한 보여주기식 정치에 불과하다”고 여야 인재영입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에이디와 함께 자신의 인공지능 아바타인 ‘윈디(windy)’도 소개했다. 윈디는 김 전 부총리의 분신으로, 김 전 부총리의 정책과 공약을 소개하는 일을 맡게 된다.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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