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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지현 ‘성희롱·욕설 문자폭탄’ 겨냥…“팬덤정치 결별해야”

등록 2022-05-26 11:30수정 2022-05-26 14:45

전날 중앙선대위, 지도부 갈등 노출에
“새로 태어나기 위한 진통으로 봐달라
586 존경하지만 시대 뒤처진 분들도”

“정책적 비판·의견은 언제든 환영
맹목적 비난·성희롱 담겨 문제의식”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민주당 지지층 일부의 ‘문자폭탄’ 행동에 대해 “비대위원장이란 자리에 있으며 많은 문자를 받았는데 (비판 메시지엔) 맹목적인 비난, 성희롱도 담겨 있어 문제의식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6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책적인 비판이나 의견을 개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어떤 정치인이든 환영하고 반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박 위원장은 ‘민주당 쇄신’에 군불을 지피며 그 방안 중 하나로 팬덤정치 극복을 언급했다. 그는 “자기하고 생각이 다르면 문자로 욕설을 날린다거나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정당이 팬덤정당”이라며 “우리 당은 앞으로 팬덤정치와 결별하고 대중정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희롱 문제로 당내 윤리심판원에 회부돼 있는 최강욱 의원의 징계 문제에 대해선 “윤리심판원에 공이 넘어가 있는 상태지만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필요하다면 주어진 비상징계권도 활용해야 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중에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빠른 징계를 위해 당 대표의 비상징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조속히 처리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지방선거 이후로 넘기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자세”라고 짚었다.

그는 또 자신이 대국민 사과와 쇄신을 촉구하고 나선 데 대해 “사과라고 하는 것은 받는 사람이 됐다고 할 때까지 하는 것”이라며 “(제가) 거듭 사과를 드리고 민주당을 바꾸겠다 말씀을 드리면서 많은 국민께서도 민주당을 좀 쳐다봐 주시는 것 같다고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내부를 비판해 지지율을 깎아먹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반격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비난만 있는 게 아니라,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꽃과 편지도 주시고 있어 괜찮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전날 중앙선대위원회 회의에서 자신과 윤 위원장 등 지도부가 갈등을 노출한 데 대해 “우리 당의 모습을 두고 자중지란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좀 새로이 태어나기 위한 과정에 진통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586 용퇴론’에 대해서도 한발 물러섰다. 박 위원장은 “586은 다 용퇴해야 된다고 말씀드린 적이 없으니 자극적인 포인트로 삼는 것은 지양해달라”며 “연령주의적 관점이 아니라, 민주화운동을 통해서 민주주의라는 성과를 이룬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존경하지만 시대와 발맞춰 나가는 게 어려운 분들도 있지 않은가 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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