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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송영길, ‘캠퍼스 투어 강행군’ 청년층 집중 공략

등록 2022-05-30 18:15수정 2022-05-31 11:28

선거 D-2, 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 돌며
20대 청년 겨냥 ‘청년출발자산’ 공약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임재우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임재우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대학가를 돌며 젊은 유권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가 이날 오전 경희대가 있는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앞에서 “이전에는 ‘이겨주세요’라고 하는 시민이 많았다면 지금은 ‘찍었습니다. 이깁니다’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자, 30여명의 지지자들은 ‘서울시장 송영길’을 연호했다. 송 후보를 보기 위해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동대문구까지 왔다는 유치원 교사 김성주(58)씨는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 여론조사는 허수가 많다. 송 후보가 여론조사 숫자에 일희일비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여론조사를 믿지 않을 만큼 ‘숫자’가 보여주는 송 후보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26일 지상파 3사의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송 후보(31.2%)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53.6%)의 격차는 22.4%포인트다. (조사 기간 : 5월23∼25일,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뒤 송 후보가 오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앞선 적은 한번도 없었다.

송 후보 쪽 역시 불리한 판세를 의식한 듯 ‘지지층 결집’을 노린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강남을 제외한 동북권·서남권 일대에서 유세를 펼친 데 이어, 이날은 서울과학기술대·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 등을 거쳐 신촌 젊음의 거리에서 유세를 마치는 ‘캠퍼스 투어’ 강행군을 이어갔다. 20대는 지방선거 투표 성향이 낮은 ‘캐스팅보터’ 연령층으로 꼽힌다. 송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19∼29살 청년에게 3000만원을 무이자 대출하는 ‘청년출발자산’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캠프 관계자는 “지난 대선의 0.73%포인트 차 박빙 승부도 결국 20대가 만든 것이다.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송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도 수습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김포공항 이전이 “서부 대개발”을 위한 공약이라며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 사업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당연히 수도권, 충청, 호남, 제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정부의 협조를 얻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송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이라도 얻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대선 당시 서울시 결과였던 4.83%포인트 격차(윤석열 후보 우세)만이라도 유지해서 구청장, 시·구의원들 중 상당수를 구제할 수 있다면, 송 후보가 지더라도 ‘의미 있는 패배’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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