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에서 촛불전환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김용민 의원이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가장 현명한 것은 자진사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당내 안민석, 황운하, 양이원영 의원 등과 함께 서울 도심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전국집중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윤 대통령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했는데 정치적 책임은 전혀 지지 않고 오히려 욕설 파문 같은 경우에도 거짓 해명을 하고 문제 제기를 했던 언론을 고발하는 방식의 대응을 했던 것으로 봐서는 오로지 법적인 책임을 공방을 가져가서 모면하겠다는 것”이라며 “비단 하나의 사례가 아니라 거의 모든 사례에서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라는 게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과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윤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냐’고 거듭 묻자 “영국에서도 얼마 전에 리즈 (트러스) 총리가 45일 만에 자진사퇴를 했다”며 “그게 정말 싫다고 하면 적어도 지금까지 했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서 사과하고 국정쇄신안을 명확하게 내놓고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신임을 받는,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집회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와 분노, 이런 것들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소통하기 위해서였고 집회를 강제 진압하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어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도 참석한 이유도 있었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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