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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이제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상임고문단 조언도 청취

등록 2022-10-25 17:05수정 2022-10-26 02: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검찰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에 관해 “제1야당 중앙당사 침탈은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다.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원로들에게 거듭 자신의 무관함과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벌어진 검찰의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폭거”라고 규정하며 “국회 권위를 부정하고 야당을 짓밟는 것을 넘어서 말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폭력적인 지배만 남았다”며 “정부와 여당이 이런 방식으로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면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임고문단과의 간담회에서는 자신의 결백함을 강조했다. 국회에서 한 간담회에는 김원기·임채정·문희상·이해찬·정동영·이용득·박병석 등 7명의 당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과 한 팀이 돼서 하는 이야기에 대해 (근거없이) ‘대선자금으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단호하게 잘라서 이야기했다”며 “이 대표가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이나 정진상(당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이나 대선자금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상임고문들은 상황이 엄중하다며 당이 단합해 여론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현재 검찰 수사는 일부 정치검찰에 의한 검찰독재·공안독재다. 정부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집권 초기 민주당을 궤멸해서 정치지형을 재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위기 상황이니 당이 단합 단결해 맞서 싸워야 한다. 196명의 의원이 일치 단결해 검찰 독재, 공안 통치를 분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이해찬 상임고문은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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