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15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승민 전 의원(가운데)이 김웅 의원(오른쪽),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장관(왼쪽)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사흘 앞둔 15일 “여야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개헌안 합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5·18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모든 개헌은 같은 절차를 밟는다. 역사나 국민들의 기본권, 나라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 등 새로운 헌법에 담을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최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 종교인과 대화 과정에서 5·18정신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는 망언을 했다”며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으로서 꼭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의 발언은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발언 등으로 지난 10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유 전 의원 또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에 대해 저희 세대뿐 아니라 후배들도 똑바로 기억하겠다”며 “(오월 정신이) 우리나라가 진정한 민주공화국이 되는 힘이 되어주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참배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김웅 국민의힘 의원,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민주묘지를 찾았다. 이들은 5·18시민군 대변인 고 윤상원 열사와 고 박관현 열사(5·18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 무명열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