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저지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의당 제공
정의당이 최근 노동계에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노동탄압 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야권을 향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기조에 맞서 야4당 공동대응기구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은 노동개혁을 빙자한 윤석열 행정부의 반헌법적 반노동 폭거에 맞서기 위해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저지 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정치적으로는 지난 5일 우리 당이 제안한 바 있는 야권의 공동대응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5일 상무집행위원회 머리발언에서 “현 정부의 반노동 대응기구를 설립하고 양회동 열사가 당부한 야당들과의 공조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씨의 사망과 경찰의 포스코 광양제철소 강경 진압 등을 언급하며 “민주노총·한국노총을 가리지 않고 조직된 노동자가 자신의 요구를 표출하는 곳곳에 경찰력이 투입됐고, 폭력과 과도한 공권력이 행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위주의 정권조차 노동조합 전체를 적대화하지는 않았다”며 “아무리 정치를 모르는 대통령이라고 해도 민주정치의 마지노선이자 정치의 금도를 넘어서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노동탄압 저지 대책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겠다며 “6월 임시국회에서 운영위, 환경노동위 등 관련된 모든 상임위에서의 긴급 현안질의와 청문회 등 원내 대응을 추진하고, 다음주 예정된 대정부질의에서 현 사태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