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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컷오프 ‘TK 후폭풍’…홍의락 탈당·김부겸 반발

등록 2016-02-25 19:32수정 2016-02-25 22:27

홍의락, 탈당과 함께 무소속 선언
“당이 대구 버렸다” 눈물도
김부겸 “컷오프 취소” 지도부 압박
국민의당은 송호창에 ‘러브콜’
‘하위 20% 컷오프’ 대상에 올라 공천에서 배제된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하위 20% 컷오프’ 대상에 올라 공천에서 배제된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공천에서 배제된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25일 “당이 대구를 버렸다. 이의신청은 의미가 없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하위 20% 컷오프’ 대상에 들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즉시 탈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대구 북구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홍 의원은 “중앙에서 계파 논쟁이 치열할 때 철벽같은 대구 민심과 맞섰다. 제 활동의 목적은 오로지 야당의 외연 확대였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대구를 전략지역으로 만들겠다던 기대가 저만의 욕심이 아니었는지 한탄스럽다”며 “무소속 후보로서 대구 정치의 균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홍 의원과 함께 대구에 출마하는 김부겸 더민주 전 의원이 이날 오후 상경해 국회에서 홍 의원에 대한 컷오프 취소를 요구한 뒤 단상을 내려오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정아 기자
홍 의원과 함께 대구에 출마하는 김부겸 더민주 전 의원이 이날 오후 상경해 국회에서 홍 의원에 대한 컷오프 취소를 요구한 뒤 단상을 내려오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정아 기자

홍 의원과 함께 대구에 출마하는 김부겸 더민주 전 의원은 홍 의원에 대한 컷오프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상경해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다. 대구 수성갑의 예비후보인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은 험지 중 험지라는 대구에 출마한 예비후보로, 그 자체로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한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공관위와 당 지도부는 이를 감안해 종합적으로 판단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에 대한 컷오프가 철회되지 않으면 저 또한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 컷오프 대상자들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안철수 대선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의원(경기 의왕·과천)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더민주 공천에서 배제된 송호창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함께 의논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송 의원에게 전화를 했으나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고 한다. 안 대표는 “송 의원에게 연락을 하려고 한다. 심경에 대해 물어보고 함께 의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컷오프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유지하며, 추가 공천배제 대상자 발표 예상 인물들에 대한 물밑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문희상 의원처럼 당의 위기 때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5선 의원에게 명예롭게 물러날 기회를 주지 않고 이렇게 ‘보여주기식’으로 사형선고를 하는 게 적절하냐”며 “이런 컷오프 제도 자체가 문제인데, 탈당으로 그런 칼질을 당하지 않게 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를 방문한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탈당한 의원들 가운데 컷오프 대상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논평을 내 “남의 당 소속 의원들이 컷오프 명단에 있는지 여부를 발표하는 것은 명예훼손과 후보자비방죄에 해당하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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