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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노조가 사회문제 집착땐 근로자 권익보호 소외” 김종인 ‘민주노총 발언’ 당 안팎서 역풍

등록 2016-03-08 22:04수정 2016-03-17 10:49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 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 연합뉴스
우상호 “당내 진보세력 생각 달라”
정동영 “뼛속 깊이 보수적” 비판
지난 7일 민주노총을 방문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노동조합의 역할과 관련해 한 발언을 두고 당 안팎에서 역풍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당시 “노조가 사회적 문제에 집착하면 근로자 권익보호가 소외될 수 있다”며 ‘조합주의적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이 노조 본연의 역할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더민주 내 486 운동권 그룹의 핵심인 우상호 의원은 8일 <교통방송>(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 발언과 관련해 “노조가 사회적 단위로서 사회적·정치적 발언도 해야 한다”며 “선거 시기에 유연한 발언을 통해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내 진보적 세력은 김 대표와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김 대표의 생각에 대해 총선 뒤 다른 견해를 펼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상황을 고려해 당장은 자중하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김 대표와 당 노선과 관련해 본격적인 논쟁을 펼칠 의지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국민의당 소속인 정동영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대표가 지금은 몸이 야당에 와 있지만 사고방식은 뼛속 깊이 보수여당 쪽에 가까워 보인다”며 “진보를 자처하는 더민주에서 이런 언행이 어떻게 용인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체 노동자를 대변하는 노동조합이 포괄적인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사회문제에 참여하는 것은 이미 선진 민주국가에서는 일반화된 얘기”라며 “독일에 유학해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김 대표가 노조의 사회참여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하니 놀랍다”고 비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맥락상 노동운동에 대한 폄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노조 활동 범위를 언급하며 노동계가 정치·사회적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집착으로 표현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한 대변인은 “노동계가 일터를 벗어나 거리로 나서는 것은 정부·여당의 반노동정책에 맞서 헌법상 노동 3권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생존의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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