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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더민주 10일 경선 30여곳·단수 20여곳 발표…현역 탈락 촉각

등록 2016-03-09 19:32수정 2016-03-17 10:47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경선지역 18곳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공천자료가 담긴 태블릿피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경선지역 18곳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공천자료가 담긴 태블릿피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9일 현역 10곳·원외 8곳 경선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9일 4·13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지역 18곳을 1차로 확정해 발표했다. 현역 의원들이 있는 10곳의 지역구에서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애초 예상과 달리 이날은 ‘현역 물갈이’가 공개되지 않았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내일(10일)은 (발표할 곳이) 좀 많다”며 경선 지역 30여곳과 단수 지역 20여곳 발표를 예고해, 현역 의원들의 공천 탈락 여부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의원이 있는 10곳과, 원외 지역 8곳의 경선 지역을 발표했다. 현역이 있는 경선 지역은 서울 성북갑(유승희 의원, 이상현 ㈜엔코라인 대표), 서울 강북을(유대운 의원, 박용진 전 당 대변인), 양천갑(김기준 의원, 황희 전 청와대 행정관), 수원갑(이찬열 의원,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 성남 중원(은수미 의원, 안성욱 변호사), 부천 원미갑(김경협 의원, 신종철 전 도의원), 전주을(이상직 의원, 최형재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 공동대표),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박민수 의원, 안호영 변호사, 유희태 예비후보), 제주갑(강창일 의원,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 제주을(김우남 의원, 오영훈 전 도의원) 등이다.

‘비노 세작’ 발언 징계받은 김경협
경찰 지구대서 호통 친 유대운
최고위서 노래 한 유승희
물의 빚은 3명 경선 합류

초재선 10여명 탈락 가능성

이날 발표된 경선 지역 대부분이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구설에 오르거나 부적절한 언행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현역 의원들도 경선에 포함됐다. 김경협 의원은 “비노는 새누리당 세작” 발언으로 당 윤리심판원의 징계(당직자격정지 2개월)를 받았지만 경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유대운 의원은 한밤중에 경찰 지구대를 찾아가 호통을 쳤다는 논란을 빚었다. 유승희 의원은 최고위원회에서 ‘봄날은 간다’ 노래를 불러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전날 공관위 심사에서 이들 모두를 회의 테이블에 올려 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로 경선을 치를 수 있게 된 현역 의원들은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김정현 국민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대표가 입만 열면 친노패권적 행태를 씻어내겠다고 공언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국민들은 앞으로 발표될 컷오프 명단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민주 공관위와 비대위는 “후보의 경쟁력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한 비대위원은 “물갈이도 중요하지만 새누리당 후보에게 지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도 이날 기자들에게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선거는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초재선 30%를 대상으로 한 정밀심사를 마무리해 공천 탈락자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관위는 10일 중진 50% 정밀심사 결과까지 종합해 경선 지역을 발표하기로 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경선 지역 30여개, 단수 지역 20여개를 발표할 것”이라며 대규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10일 발표와 함께 현역 의원 공천 탈락자의 윤곽도 같이 드러나는데 애초 방침대로 대규모 현역 물갈이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초재선 중 10여명이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공천 탈락자로 분류돼 비대위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공관위는 광주서갑(박혜자 의원, 송갑석 예비후보)과 익산갑(이춘석 의원, 한병도 전 의원)도 경선 지역에 포함했지만 이날 아침 비상대책위 보고 과정에서 빠졌다. 전정희 의원이 탈당한 익산을에 한병도 전 의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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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영상] ‘국민의당 내전’, 예고된 참사다/ 더 정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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