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14개 지역구 공천 발표
정호준 입당…교섭단체 의석 채워
정호준 입당…교섭단체 의석 채워
국민의당이 천정배 공동대표의 당무 복귀를 계기로 공천 지역을 추가로 발표하는 등 총선 전열을 가다듬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정호준 의원이 16일 합류함에 따라 국민의당은 원내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일단 확보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 회의에 참여했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야권연대 봉쇄에 반발해 회의에 불참한 지 닷새 만이다. 천 의원은 “공동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당의 승리를 위해,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천 대표가 복귀했다. 고맙다.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지듯 국민의당은 더 단단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김한길 의원 쪽은 “일단 숨을 돌리며 다음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13개 지역구에 공천 후보를 확정짓고, 1개 지역구에서는 경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서울 종로에 박태순 후보를, 서대문을에 홍성덕 후보를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에는 당의 최연소 후보인 배관구(29) 전 사하구의회 의원(새누리당)을 공천하기로 했다. 배 후보는 사하을 새누리당 예비후보였으나 조경태 의원에 밀려 공천배제된 뒤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안 대표 측근들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서울 관악을(박왕규), 인천 계양갑(이수봉), 서울 노원갑(홍석빈) 등에 대한 공천 발표는 미뤄졌다.
경선 방식을 둘러싼 김승남, 황주홍 의원의 갈등이 불거진 전남 고흥·보성·강진·장흥에서는 두 의원과 김철근 예비후보를 포함한 3명에 대한 경쟁력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날 더민주를 탈당한 정호준 의원은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요건(20석)을 채웠으나, 임내현 의원이 오는 17일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어 다시 19석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국민의당 16일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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