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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진영 탈당·이재오 고심…비박연대 뜨나

등록 2016-03-17 21:23수정 2016-03-17 23:36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지만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진영 의원(서울 용산)이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지만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진영 의원(서울 용산)이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진 의원 “쓰라린 보복 안겨줘”
이재오, MB 찾아 거취 논의
임태희 이어 안상수 탈당 굳혀
새누리당 4·13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의 공천에서 배제된 진영 의원(3선·서울 용산)이 17일 탈당을 선언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년간 열정적으로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직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 저의 선택이 오늘 저에게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 “생각을 좀 더 하고 주민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무소속 출마 또는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용산을 떠날 생각을 단 한번도 한 적 없다”고 말해, 용산 사수 의지를 보였다. 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일 때 비서실장을 지낸 ‘원조 친박’이었지만,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기초연금 공약 파기 논란으로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 장관직을 자진사퇴한 뒤 친박계와 멀어졌다.

 ‘합리적 보수’ 성향의 진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비박근혜계·친유승민계 후보들과의 무소속 연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탈당 결심을 굳히기까지 진 의원은 함께 공천 배제된 이재오 의원(5선·서울 은평을)과 긴밀히 상의한 것으로 알려져, ‘공동 행동’에 나설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 의원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아 거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전 의원(경기 성남 분당을)에 이어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도 18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을)도 공천 배제 시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이 높고, 공천 탈락한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는 전날 김무성 대표가 이재오·진영·조해진 의원 등을 공천 배제한 공관위 결정을 거부한 것을 놓고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김 대표는 “사과할 일 아니다”라고 맞서며 대립했다. 지도부는 1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또 한번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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