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강서구갑의 박민식(왼쪽) 새누리 후보와 더민주 전재수 후보.
4·13 총선 영남 격전지
사상 배재정, 오차범위 안 근접
북구강서구갑, 0.7%p차 ‘초박빙’
사상 배재정, 오차범위 안 근접
북구강서구갑, 0.7%p차 ‘초박빙’
4·13 총선이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낙동강 하류와 이웃한 선거구인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 출마한 야당 후보 두 명이 초반 열세를 딛고 새누리당 또는 여권 무소속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제신문>이 지난 3일 여론조사를 벌여 7일치 지면에 발표한 결과를 보면, 부산 사상구의 후보 지지도는 공천을 못 받자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장제원 후보가 33.1%,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한테서 지역구를 물려받은 배재정 후보가 26.1%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7%포인트로 오차범위(8.8%포인트) 안이었다.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는 21.2%로 장 후보에 견줘 오차범위 밖인 11.9%포인트나 뒤졌다.
배 후보가 이번 여론조사를 포함해 여러 언론사가 벌인 여덟 차례 여론조사 가운데 한 차례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장 후보에게 오차범위로 따라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배 후보는 3일 이전까지 여러 언론사가 벌인 일곱 차례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이상 뒤진 적도 있었고 손 후보한테도 근소한 차이기는 하나 네 차례 뒤졌다.
배 후보 쪽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선되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힌 장 후보 쪽과 손 후보 쪽은 “야권의 기본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 북구강서구갑의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국제신문>의 3일 여론조사에선 전 후보의 지지도가 39.8%로 박 후보의 40.5%에 견줘 0.7%포인트 뒤졌다. 전 후보의 지지율은 <국제신문>이 지난달 26~27일 벌인 여론조사 때의 26.4%에 견줘 13.4%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와 달리 박 후보의 지지율은 일주일 동안 1.2%포인트만 올랐다. 앞서 전 후보는 박 후보와 여러 차례 여론조사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접전을 벌였다.
전 후보 쪽은 “정치권을 불신하는 바닥 민심을 얻기 위해 진정한 호소를 하고 있다. 지지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 후보 쪽은 머리가 땅바닥에 닿을 정도로 엎드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반성합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거는 등 비상 상황이다. 박 후보 쪽은 “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층이 마지막에 등을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3선 성공을 자신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부산 ‘낙동강벨트’ 2곳 지지도 변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