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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더민주 김영춘, 삼수끝에 부산에 교두보

등록 2016-04-14 01:26수정 2016-04-14 02:16

4·13 총선

진구갑 새누리 현역 나성린 이겨
가족과 함께 이사한 진정성 통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갑 후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갑 후보
“이제 망국적인 지역구도는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던 김영춘(54)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갑 후보는 13일 밤 11시께 개표 현장에서 당선이 확실하다는 연락이 오자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선거사무소에서 두 주먹을 불끈 들어올렸다. 그의 선거운동원들은 “김영춘”을 연호했다. 그는 개표가 이날 밤 91% 이뤄졌을 때 나 후보를 4%포인트로 앞서며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

그는 이번에 고향에서 세번째 도전했으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는 선거 전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한 차례도 나 후보를 이기지 못했다. 주변에선 “인물이 아깝다”거나 “부산이 인물을 몰라준다”는 자조 섞인 말이 나돌았다.

그는 이날 저녁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도 나 후보한테 1.5%포인트 차로 지는 것으로 나와 선거운동원 사이에서 “또다시 패배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개표 중반부터 나 후보를 앞서나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수도권으로 떠나가는 부산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동남권 신공항을 가덕도에 유치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광진구갑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2003년 김부겸·김부영 등 4명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이른바 ‘독수리 5형제’의 한 명이었다. 그는 4년 뒤인 2004년 같은 지역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지역구도를 깨겠다며 상대적으로 당선에 유리한 수도권을 버리고 2011년 새누리당 텃밭인 고향 부산으로 가족을 데리고 이사를 왔다. 다른 여야 후보들이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주거지는 수도권에 두고 선거를 앞두고 전셋집을 얻어 출마하는 것과는 달랐다. 지역주민들은 김 후보가 당시 중학생 아들을 설득해 부산으로 왔다는 얘기를 듣고 그의 진정성을 믿기 시작했다.

1년 뒤인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그는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하러 왔다”며 호소했으나 나성린 후보에게 3.8%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수도권 재선 의원에 야당의 최고위원을 지낸 그의 화려한 경력과 지역맞춤형 공약도 두터운 지역구도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고향을 지키겠다”고 약속하고, 고향을 떠나지 않고 주민들과 어울렸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섰으나 오거돈 무소속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밀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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