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손학규 동시 대선출마 선언

안 “국민을 위한 위대한 변화 만들겠다”
손 “함께하는 개혁으로 위대한 평민 시대 열겠다”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대표가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같은 당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도 이날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민의당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대선출정식을 열어 “지나간 여러 해 동안의 혹독한 겨울을 견딘 새봄에 제 의지는 단단하고, 제 행동은 과감하며, 제 꿈은 담대하다”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위대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5년 전 저를 불러낸 사람들은 정치를 배우라고 불러낸 것이 아니라 바꾸라고 불러냈다”며 “시작했을 때의 마음으로, 시작했을 때의 모습으로, 더 큰 간절함과 강철 같은 의지를 담아 정치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라는 구호를 내건 그는 △공정한 나라 △자유의 가치 제고 △책임지는 정치 △평화로운 한반도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 등 5가지 가치를 약속했다.

이에 맞서 손학규 의장은 안 전 대표 출정식 장소에서 직선거리로 750m 떨어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함께하는 개혁으로 위대한 평민의 시대를 열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믿을 수 있는 변화, 손학규’라는 슬로건을 내건 손 의장은 “더 이상 재벌과 대기업 경영자, 특권 공직자들, 건물주들의 기득권이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승자독식의 나라를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손 의장은 이어 “(개혁 완수를 위해선) 개혁세력을 폭넓게 결집시킬 수 있는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나라를 확 바꿔서 ‘함께 잘 사는 나라’ 7공화국의 길을 열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최혜정 송경화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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