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박주선 “조직적 개입 땐 당 해체”…안철수는 계속 침묵

등록 2017-06-28 21:52수정 2017-06-28 22:00

배수진 쳤지만 거세지는 후폭풍
안철수 책임론·특검 싸고 분분

이용주, 이유미-이준서 카톡 대화 공개
“당과 무관…이준서도 조작 몰라”
“이유미, 단독범행 검찰서 진술” 일방 주장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작 당사자인 이유미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작 당사자인 이유미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문준용 제보 증거 조작’이 터져나온 지 사흘째인 28일, 국민의당은 여전히 쑥대밭이었다. 허위 자료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폭로에 급급했던 국민의당 주요 관계자들은 자료를 조작한 이유미씨와 이를 당에 제공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 사이에 오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임을 주장했다. 향후 해법을 놓고선 갈팡질팡했다. 한쪽에선 문준용씨 비리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특검을 주장하는가 하면 또다른 한편에선 증거조작 수사부터 지켜보자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안철수 책임론’을 놓고서도 이견을 보였다.

■ 카톡 대화 내용까지 모두 공개하며 이유미씨 단독범행 주장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조직적 개입’이 드러난다면 “국민의당은 해체돼야 한다”며 배수진을 쳤다. 박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 이유미씨의 너무 과도한 열정 때문에 일어난 단독범행이라고 보고 있다”며 “만일 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이 당은 새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구태정치, 범죄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해체해야 된다. 제가 앞장서 해체작업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미씨를 제외한 사건 관련자들은 모두 “가짜 자료인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준서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건네받았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씨가 4월말부터 5월초까지 보름 가까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었다. 그는 “이 대화 내용을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의 조작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정황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씨가 제공한 자료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용주 의원은 또 “이유미씨가 26~27일 검찰 조사에서 제보를 혼자서 조작했다고 진술했다. 이씨가 제보 조작을 당이 지시했다든지 그런 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의 검찰 진술을 어떻게 확인했느냐고 묻자, “법조계 여러 사람들을 통해서 알게 됐다”고 애매모호하게 답했다. 이씨가 체포돼 발이 묶인 상황에서 이 사건의 이해관계자인 이 의원이 직접 나서 이씨에게 불리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이다. 더욱이 검찰 주변에선 이씨가 조사를 받던 중 윗선의 지시로 허위 자료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 깊어지는 국민의당 내홍 창당 1년4개월 만에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이어 두번째 형사 사건에 휘말리게 된 국민의당은 나아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틀째 “특검으로 더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당이 난처한 상황을 전환하기 위한 술수로 특검을 주장한다는 비난이 있을 수 있다”며 신중론을 나타냈다.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둘러싸고도 온도차가 난다. 전날 이상돈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박지원 전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신도 국민의당 소속 의원”이라며 ‘자중’을 촉구하는 등 의원들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도 침묵을 유지했다. 한 측근 의원은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경호처 균열 생겼나…다급한 윤석열 “체포 대신 구속영장” 왜 1.

경호처 균열 생겼나…다급한 윤석열 “체포 대신 구속영장” 왜

전광훈 “대통령감” 소개에…윤상현 “너무 존귀하신 목사님” 90도 인사 2.

전광훈 “대통령감” 소개에…윤상현 “너무 존귀하신 목사님” 90도 인사

정규재 “‘전두환 논리’ 윤석열 계엄…보수는 아직 그 세계관인가” [영상] 3.

정규재 “‘전두환 논리’ 윤석열 계엄…보수는 아직 그 세계관인가” [영상]

헌재 사무처장 “12·3 계엄 포고령, 현행 헌법 부합하지 않아” 4.

헌재 사무처장 “12·3 계엄 포고령, 현행 헌법 부합하지 않아”

윤석열 버티자 보수 결집…국힘 지지층 86% “탄핵 기각” 5.

윤석열 버티자 보수 결집…국힘 지지층 86% “탄핵 기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