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군 댓글공작 문건에 ‘김관진 서명’ 총선·대선 심리전 지휘 물증 확인

등록 2017-09-18 21:03수정 2017-09-19 14:52

이철희 의원 ‘2012년 작전지침’ 공개
“청와대·국방부·국정원 등 총망라
국가행사 대비 공조체제 구체 적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이 국군 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의 댓글 작업을 직접 지시하고 보고받았다는 증거가 담긴 군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그동안 김 전 장관이 댓글공작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은 제기됐으나, 김 전 장관이 개입한 ‘물증’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2012년 총선·대선 댓글 작업 때 군이 정치개입을 하고 선거개입을 한 것의 정점에 김관진 전 장관이 있었다고 본다”며 표지에 김 전 장관의 사인이 있는 ‘2012 사이버 심리전 작전지침’이란 문건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문건 내용을 소개하며 “심리전 활동은 국가 주요행사에 대비해서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 주요행사를 ‘2012년에 예정된 핵 안보 정상회의, 총선, 여수 엑스포, 대선’ 등으로 구체적으로 적시해놓았다”고 밝혔다. 군이 총선·대선 같은 정치 일정까지 ‘심리전’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또 “이 문건은 ‘국방부, 합참, 기무사, 청와대, 국정원, 경찰청 등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보안 유지한 정보를 공유한다’고 돼 있다”며 “사이버 심리전에 이 기관들이 다 동원됐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2014년 군 수사당국은 사이버사 댓글공작 의혹을 수사했으나 사이버사는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국가정보원과도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번 수사 때 축소·은폐 수사를 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 의원은 또 “(사이버사는 심리전 작전) 결과보고서를 매일 보고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장관’을 적시해놓았고 토요일엔 장관을 수행한 해군 소령에게 전달하라며 소령 전화번호까지 적어놓았다”며 “삼척동자가 봐도 장관이 지시하고 장관이 보고받고 구체적으로 이 작전을 지휘한 게 분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단독] “위력 과시하라”…경호처 ‘K1’ 무장경계 윤석열 지시였다 1.

[단독] “위력 과시하라”…경호처 ‘K1’ 무장경계 윤석열 지시였다

이상민 전 장관, ‘윤 탄핵소추안’ 가결 이튿날 퇴직급여 신청 2.

이상민 전 장관, ‘윤 탄핵소추안’ 가결 이튿날 퇴직급여 신청

‘내란 특검법’과 ‘계엄 특검법’…여야 내일 최후 담판 3.

‘내란 특검법’과 ‘계엄 특검법’…여야 내일 최후 담판

“지금 경호처엔 충성 사라져”…전두환 시절이 그리운 윤상현 4.

“지금 경호처엔 충성 사라져”…전두환 시절이 그리운 윤상현

국방부 “55경비단장, 대통령 관저 출입 승인 요청 동의” 5.

국방부 “55경비단장, 대통령 관저 출입 승인 요청 동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