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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서울시장 3파전…후발 주자들 ‘대세론’ 깨기 시동

등록 2018-03-18 21:21수정 2018-03-18 21:53

우상호 이어 박영선 출마 선언
“서울, 번영과 쇠퇴 기로섰다”
박원순은 출마 최대한 늦출듯
‘성추행 의혹’ 정봉주도 출사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 박영선(왼쪽)·우상호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자치분권개헌 국민대토론회'에서 손팻말을 들고서 자치분권 개헌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 박영선(왼쪽)·우상호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자치분권개헌 국민대토론회'에서 손팻말을 들고서 자치분권 개헌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를 석 달가량 앞두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당의 서울시장 경선 대진표가 사실상 ‘박원순-박영선-우상호’ 3파전으로 정리됐다. 정봉주 전 의원도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지만 성추행 의혹 때문에 민주당 복당이 보류될 가능성이 큰 만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지금 변화와 혁신에 실패한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도시를 큰 눈으로 보고 그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2017년 합계출산율의 전국 평균은 1.05명이지만 서울은 역대 최저인 0.84명이고 서울의 성장률 또한 2%대로 전국 성장률 3%대를 밑돈다”며 “서울이 번영과 쇠퇴의 기로에 섰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시장을 정면으로 저격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형 임대주택 10만호 공급, 서울 대표 역사거리 조성 등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파란 서울, 경제가 숨쉬는 서울, 문화가 숨쉬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박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 링에는 앞서 11일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과 박 의원, 박 시장 등 3명이 오르게 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박 시장은 당분간 공식 출마선언을 미룬 채 시정을 돌보며 ‘현상 유지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 시장 쪽 핵심 관계자는 “출마선언 시기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민주당 경선 일정이 나온 뒤 4월께 출마선언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후보 등록 역시 당 경선 때까지 최대한 늦춘다는 방침이다.

당내 경선주자가 3명으로 정리된 만큼 3월 하순부터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는 게 각 캠프의 전망이다. 그동안 ‘미투’(Me Too) 운동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 굵직한 이슈들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지방선거가 조명받기 어려웠는데 비로소 본격적인 선거 분위기가 갖춰졌다는 것이다. 곧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이 정리되며 구도가 잡히면 후발주자인 박 의원과 우 의원 쪽은 그동안 조심스럽게 운을 떼온 ‘박원순 불가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 캠프의 관계자는 “이제부턴 후보의 발언에 대한 반응도 지금까지보다 뜨겁게 나타날 것”이라며 “현직인 박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이 임기 초반엔 잘했지만 지금은 이미 대통령 임기(5년)도 넘긴 시장”이라며 “이런 스타일로 계속 가면 서울의 경쟁력이 올라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도 이날 무소속 신분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이 젊어져야 한다. 저 정봉주가 서울을 젊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19일 열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의 복당이 보류될 것이라는 기류가 강한 가운데, 정 전 의원은 복당이 무산되더라도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접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당이 합리적 결정을 할 거라고 보고 당의 결정과 판단을 존중한다. 이후 행보는 그때 판단하겠다”면서도 “(출마는) 서울시민과 약속한 것이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엄지원 김규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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