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천강정 전 자유한국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등 영입 인재를 발표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자유한국당 등 다른 당 공천 탈락자들을 잇따라 영입해 ‘이삭줍기’를 한다는 평가에 대해 외려 다른 당이 “이삭공천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출신 인재 등을 영입한다고 발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어떤 분들은 이삭줍기라는 표현도 하는데 오히려 반대다”라며 “그쪽에서 1등 후보를 잘라내고 저 밑에 자격 없는 사람들을 공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이삭공천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을 공천을 주니 그거야 말로 이삭공천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직전까지 자유한국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이었던 천강정 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도봉구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근옥 의장, 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양건모 전 전국병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인재로 발표했다. 양 전 위원장은 안철수 위원장의 옛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구에서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며, 천 위원장은 의정부시장 선거에 나선다. 천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의정부시장 후보로 출마하려다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한 뒤 바른미래당으로 건너왔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주민들 여론을 완전히 깔아뭉개는 밀실공천을 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자유한국당 출신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를 영입한 데 이어 자유한국당 출신 전·현직 수도권 지방의회 의원 7명과 당원 780여명을 영입한 바 있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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