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로 나선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근식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바른미래당 노원병 예비후보 자리를 내려놓고자 한다”며 “잘못과 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당위와 더 이상 상처와 출혈을 멈춰야 한다는 현실이 마음 속에 갈등하곤 했다. 당의 승리와 서울시 선거 승리라는 최우선의 목표를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후보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공천여부가 당의 승리와 서울시장 선거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후보직을 내려놓음으로써 당의 서울시장 승리를 돕고자 한다”며 “저의 억울함을 떠나 안철수 후보가 더 이상 곤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후보직을 내려놓음으로써 안철수 후보를 지켜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른미래당의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 선출 방법을 놓고, 옛 바른정당 출신 이준석 노원병 공동 지역위원장과 옛 국민의당 출신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사이에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이준석 위원장이 홀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당이 추가 공모 결정을 내리면서 김근식 교수도 후보 등록을 했다. 이어 경선으로 후보 선출 방식이 결정되면서 ‘유승민-안철수 대리전’ 양상을 띄기도 했다.
이같은 계파갈등 논란을 의식한 듯 김 교수는 “2016년 국민의당 창당 정신과 2018년 바른미래당 합당 정신은 여전히 소중한 가치다. 거짓진보와 관념좌파, 무능보수와 부패우파를 넘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다당제의 가치를 들고 국민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개인의 공천보다, 개인의 억울함보다 바른미래당이 지향하는 소중한 가치와 정신을 살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