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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퍼주기 복지쇼” VS “핵심 공약”…한국당 ‘복지 엇박자’

등록 2018-06-03 22:29수정 2018-06-03 23:40

김문수 ‘서울형 최저소득보장제’ 공약
김태호는 홍준표가 중단한 무상급식 약속
6.13 지방선거 집중유세 지원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 네거리에서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6.13 지방선거 집중유세 지원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 네거리에서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퍼주기 복지쇼’라며 무상복지 정책을 비판하고 있지만, 같은 당의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다양한 복지확대 공약을 내세우며 ‘차별화’ 행보에 나서고 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자유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5대 핵심 공약을 살펴보면, 유권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복지 공약이 다수 포함돼 있다.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최저생계비보다 적게 버는 가구에 대해 부족분인 약 32만원을 매달 지원하겠다며 ‘서울형 최저소득보장제’(소요 예산 7767억원)를 공약으로 채택했다. 또 셋째 이상 자녀의 대학 학비도 전액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65살 이상 버스비 무료를, 신재봉 전북지사 후보는 농민들에게 농약·농자재를 무상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가 경남도지사 시절 “포퓰리즘”이라며 중단한 무상급식을 약속한 후보들도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는 무상급식을 복지의 관점이 아니라 교육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모든 초·중·고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는 800억원을 들여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대표의 경남지사 시절 정무부지사와 정무특보를 지낸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는 청년 2000명에게 취업·창업 준비자금으로 6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이 강하게 비판해온 청년수당과 흡사한 내용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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