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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지원 “안철수는 3등을 잘하는 분…선거는 끝났다”

등록 2018-06-07 10:57수정 2018-06-07 15:45

TBS 라디오 인터뷰 출연
“김문수·안철수, 할 일 없는 사람들이라 선거 뛰어”
“보수 통합되면 민주당은 평화당 없이 아무것도 못해”
“문 대통령 싱가포르행 거의 확실해 보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7일 “김문수 후보나 안철수 후보나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선거를 뛴다. 그렇지만 결국 실패하고 통합의 길로 간다”며 6·13 지방선거 뒤 정계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안철수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를 해도 영원히 3등”이라며 “뭐든지 3등을 잘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통합으로 가기 전에 중간 단계의 절차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철수 후보의 로드맵이 그렇게 결정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안 후보와 김 후보는) 통합을 위해서 만나고 있는 것이지 단일화는 되면 좋겠지만 되더라도 박원순 시장한테 안 된다. 선거는 끝난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주선 공동대표 등 바른미래당에 몸담고 있는 호남 지역 의원들을 향해선 “당신들은 두 번 속았지만, 세 번까지 속으면 바보 된다. 돌아와라”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방선거 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가 통합할 경우 자유한국당이 원내 제1당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은 민주평화당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다 도와줬는데, 특히 제가 앞장서서 도와줬는데 목포시장 하나 떨치려고 저렇게 심한 짓 하면 앞으로 안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포시장에 출마한 박홍률 민주평화당 후보가 선전하자 민주당 중앙선대위가 8일 목포 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해 섭섭함을 나타낸 것이다. 박 의원은 “박정희가 디제이(DJ·김대중)를 떨치려고 국무회의를 목포에서 했는데, 기초단체장 하나 떨치려고 추미애 대표 등 선대위가 온다는 건 진짜 난센스”라며 “민주당이 (호남을) 다 싹쓸이하면서 기초단체장 가지고 이렇게 호들갑을 떨고 우리 박홍률 시장을 죽이려고, 박지원을 죽이려고 하는 것은 앞으로 정치를 잘 못 풀어 나가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12일 북-미 정상회담 뒤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찾아 남-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강하게 무게를 실었다. 그는 “12일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하고 13일이라도 남-북-미 정상회담을 해서 우리가 비핵화를 해서 빨리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으로 가자 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세 정상이 발표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은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북-미 회담이 잘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 리조트로 초대할 수 있다는 보도를 놓고선 “북한은 미국에 날아갈 수 있는 비행기가 솔직한 말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확률이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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