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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목포 사수’ 총력전 나선 민주당과 평화당

등록 2018-06-08 16:44수정 2018-06-09 09:46

-사전투표 첫날-
민주당 지도부 목포 유세 나섰지만
민주노총 ‘최저임금법’ 반대 시위에
20여분 골목 인사 뒤 발길 돌려

평화당 박지원 중심 전남 서남권 총력

6·1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전남지사 후보인 김영록 후보, 목포시장 후보인 김종식 후보와 함께 목포종합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영록 후보, 김종식 후보, 추미애 위원장.
6·1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전남지사 후보인 김영록 후보, 목포시장 후보인 김종식 후보와 함께 목포종합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영록 후보, 김종식 후보, 추미애 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7일 평화당의 목포시장 후보인 박홍률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 선거운동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7일 평화당의 목포시장 후보인 박홍률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 선거운동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6·1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호남에서 경쟁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일제히 전남 목포를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전남 지역에서 정당 지지율이 70~80%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이지만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발하고 있는 민주노총 전남본부 조합원들이 이날 민주당 유세현장을 찾아 항의시위를 벌이면서, 지도부가 유세에 나선 지 20여분 만에 쫓기듯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호남지역 성적표에 당의 명운을 건 평화당도 목포 등 전남 서남권 지역에서의 상승세를 붙들기 위해 지도부 의원들이 총출동해 바람몰이에 나섰다.

“자유한국당하고 손잡고 최저임금 개악한 민주당은 물러가라!” 8일 전남 목포종합수산시장을 찾은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중앙선대위원들을 향해 거센 항의가 쏟아졌다. 민주당 지도부가 김종식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 지원을 위해 이날 목포를 찾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달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등을 담은 최저임금법 개정안 처리에 반발한 민주노총 전남본부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항의시위를 벌인 것이다. 조합원들은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하라’ 등의 내용을 담은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당초 11시40분부터 현장 유세에 나서기로 한 민주당 지도부는 12시께 현장에 나타났지만 민주노총의 강력한 항의에 20여분 만에 자리를 떴다.

민주당이 이날 목포 등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것은 전남 서남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지역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목포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선 현역인 평화당 박홍률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호남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압도적 지지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인 만큼 민주당은 국민의당 창당시 잃어버린 일부 지역들을 탈환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종합수산시장 방문 전 김종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오늘 목포에서 여는 중앙선대위 회의는 민주주의 원조 정당으로서 김대중 정신으로 평화와 상생의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자리”라며 “호남에서 특히 큰 힘을 받아야 한다. 호남의 온정주의가 아니라 호남의 김대중 정신, 평화 정신이 살아날 수 있도록 지지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원들이 전남 목포종합수산시장 유세에 나서기로 한 8일, 민주당 지도부가 도착하기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원들이 전남 목포종합수산시장 유세에 나서기로 한 8일, 민주당 지도부가 도착하기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원들이 전남 목포종합수산시장 유세에 나서기로 한 8일, 민주당 지도부가 도착하기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원들이 전남 목포종합수산시장 유세에 나서기로 한 8일, 민주당 지도부가 도착하기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펼치고 있다.

민주평화당으로서도 호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물러설 수 없는 벼랑끝이다. 호남을 텃밭으로 한 평화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전북지사 후보는 냈지만 광주시장 후보를 내는 데에 실패했다. 그런 만큼 전남·북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지방의회 의원들을 배출함으로써 당의 풀뿌리 조직들을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런 탓에 평화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줄곧 호남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화당에선 이처럼 공들인 선거운동과 조직력이 최근 일부 지역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평화당은 목포, 진도, 해남, 고흥 등 전남 뿐 아니라 19대 국회의원 출신인 강동원 전 의원이 평화당 후보로 나선 전북 남원, 조배숙 대표의 지역구인 익산 등 전북에서도 기초단체장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판단 아래 사전투표 첫 날인 8일 조배숙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목포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등 총력유세에 나선 것이다. 목포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의원은 이날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겸손하게 남은 5일간 노력하면 박홍률 후보가 당선 가능하다”며 “도랑치고 가재를 잡는 게 아니라 바로 가재를 잡으러 가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지, 도랑치다 당선 가능한 지역도 놓치면 낭패다. (당선) 가능한 지역에 당에서 총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평화당은 특히 호남에서의 ‘견제’와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평화는 평화고 경제는 경제다”라며 “시장, 군수를 뽑아 판문점에 보낼 건가, 싱가포르에 보낼 건가. 민주당은 평화 분위기에 편승해 호남을 싹쓸이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조 대표는 “싹쓸이는 정권을 오만하게 만들고 정권을 실패하게 할 것”이라며 “권력을 분산해 견제 장치가 돌아가게 해야 한다. 권력을 견제할 정당은 평화당 뿐”이라고 강조했다.

6·1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조배숙 대표 등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전남 목포 동명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완 원내대표,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 조 대표, 박지원 의원, 윤영일 의원.
6·1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조배숙 대표 등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전남 목포 동명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완 원내대표,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 조 대표, 박지원 의원, 윤영일 의원.
목포/글·사진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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