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 진주, 서울 서초·송파구서 유세
한국당, 부산·경남·대구 ‘텃밭’서 ‘보수결집’ 외쳐
바른미래, “피 토하는 심정 ‘제3의 길’ 지킬 것”
한국당, 부산·경남·대구 ‘텃밭’서 ‘보수결집’ 외쳐
바른미래, “피 토하는 심정 ‘제3의 길’ 지킬 것”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여야는 각각의 ‘승부처’를 찾아 막바지 표심 호소에 나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남 진주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함께 반드시 경남 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습관처럼 하던 선택, 이제 한번 다른 선택으로 옮겨봐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서초구와 송파구 등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 ‘강남3구’도 보수 텃밭에서 현재는 ‘박빙’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막판 화력을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 부산·경남·대구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지도부 동선을 보면, ‘싹쓸이 승리’를 목표로 하는 민주당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당 지도부는 12일에는 ‘부산-울산-대구-대전-서울’ 유세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막판 지지율 상승에 기대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지역 유세 대신 ‘중앙선대위 선거 후반 판세 분석’ 회의를 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개인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중앙여성위원장인 김순례 의원 등 여성 의원 6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패륜·불륜·거짓말 3종 세트인 이(재명) 후보는 더 이상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전말을 털어놓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도 페이스북에 “정치 무상이라고 생각하고 이제 그만 무대에서 내려오라”며 측면 지원했다. 한국당은 영남권과 함께 경기도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안에선 초조함과 함께 텃밭까지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읽힌다. 이날 대구시당은 호소문을 내어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자초한 위기지만 자유한국당의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도 지난 9일 부산에서 세번 큰절하며 “부산까지 무너지면 저희 당은 설 자리가 없다”고 낮은 자세로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선을 그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제3의 길’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쪽에서 ‘당대당 통합’이 거론된 것을 의식한 듯 “지방선거 이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훈 송경화 서영지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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